[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통사망사고 없는 안전 제주] 3. 외도초등학교

지난달 29일 오전 외도초등학교 통학로는 무분별한 주·정차 행위와 과속 등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각종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양경익 기자

불법 주·정차, 과속주행 등 만연…사고위험 노출
반면 교통안전 시설물 부재…"교통정온화 시급"

제주 외도초등학교 인근 통학로가 열악한 교통안전 시설 등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불법 주·정차 행위가 만연한 것은 물론 보행을 위한 인도도 조성되지 않으면서 어린이들이 각종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오전 외도초등학교 통학로, 많은 어린이들이 책가방을 맨 채 등교하는 모습으로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하지만 통학로 주변 도로는 학부모들이 어린이들을 등교시키기 위해 정차한 차량과 인근 주민들이 도로 양 옆으로 무분별하게 주·정차하는 행위 등은 끊이지 않고 있었다.

이 때문에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데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들의 시야까지 가려지면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또한 학교 후문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은 제한속도 30㎞ 이하로 규정돼 있지만 일부 운전자들의 과속행위로 어린이 안전은 뒷전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보행을 위한 인도 등은 조성되지 않았으며 불법 주·정차를 방지하기 위한 단속 카메라 역시 설치되지 않으면서 교통안전 시설물 개선 및 보강이 시급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인도 자체가 조성되지 않으면서 등·하굣길 어린이들이 보행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차로를 줄여 보행로를 확보하는 등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한속도 이하 준수를 위해 지그재그식 도로 형태 등 교통정온화가 시급하다"며 "등·하교 시간만이라도 각 방면 차량을 통제해 우회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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