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설립후 사무국장 공무원 배치 구태
잦은 교체 전문성 부재, 출하조절에 머물러
수입개방·소비량 감소 시장변화 대응 무뎌
전문가 영입 등 유통 핵심조직 강화 시급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새로운 감귤산업 50년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감귤출하연합회의 조직·위상을 높이는 수술이 시급하다. 

감귤 소비량 감소와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 등 새로운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할 감귤유통 핵심조직으로의 위상 강화가 시급함에도 출하정보 수집·관리와 유통정보시스템 운영 등 20여년전 감귤유통조례 제정 당시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새로운 감귤산업 50년 준비를 위한 미래감귤산업 T/F팀'이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또 미래 감귤을 이끌 20~40대 청·장년층 주축으로 구성된 T/F팀은 매월 생산, 유통, 정책의 3개 분야별 소그룹 회의를 열고 올해말 감귤산업 50년 기본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처럼 새로운 감귤산업 50년의 준비를 위해서는 현재 공직사회의 승진·전보 등의 '인사 숨통 트기용'으로 전락한 감귤출하연합회의 위상·역할 재정립이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감귤출하연합회를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기능 확대 등 유통 핵심조직으로 위상을 높여야 함에도 20년전 생산자 중심의 출하조절에 머무는 실정이다.

특히 제주도정 역시 출하연합회 사무국장에 감귤산업을 살릴 전문가 영입은 배제한 채 공무원을 배치하는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  

출하연합회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이 공무원 일색으로 채워지는 데다 재임기간도 1년 남짓에 불과할 만큼 인사때마다 교체가 잦아 농산물 시장개방 등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전문성 부재의 부작용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T/F팀의 유통분야 소그룹에서 출하연합회 기능과 역할을 다시 재정립하는 등 발전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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