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통 3반 복층'에 또다시 사건이 발생했다.

예술공간 오이는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 4월 한 달간 토·일 오후 3시와 7시에 연극 '4통3반 복층사건'이 다시 관객을 찾는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예술공간 오이가 공연했던 연극으로 관람한 관객들에게 '4·3연극'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올해는 끊임없는 수정 과정을 거쳐 제주4·3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대본뿐만 아니라 초연에는 없었던 인물을 추가시켰고, 무대, 조명, 음향 등 연출적인 부분도 개선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눈여겨 볼 점은 '과거'에만 등장했던 인물들이 현대에 맞춘 인물로 나온다는 점이다. 그래서 출연진은 과거와 현대 인물을 오가며 1인2역을 연기한다.

4·3 당시의 아픔을 현대 시점에서 바라보며 슬픔과 고통을 표현했다. 하지만 웃음과 재미를 놓치지 않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단순히 4·3의 아픔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생명의 소중함과 과거를 잊어선 안 되는 '망각의 무서움'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관객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랜 시간 꾸준히 공연을 펼친 연극으로 제주4·3을 대표하는 연극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람료는 일반 1만2000원, 청소년 8000원이며 만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문의 010-5755-9220.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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