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손상훈 책임연구원 4일 전기차 정책과제 발표
초기 구매자 만족도 제고·정비업체 인프라 확충 등 과제

전기차 보급 정책과 함께 이용객 편의를 위한 유지·보수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제주연구원 손상훈 책임연구원은 4일 '전기차 및 충전기 이용실태와 향후 정책과제'를 담은 정책 이슈 브리프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이 지난해 도내 전기차 이용자의 약 10%를 차지하는 1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손 연구원이 전기차 구매연도별 전기차 이용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2015년도 이전 전기차 구매자는 2016년 이후 이용객보다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15년 전기차 구매자의 평균 만족 수준은 5점 만점에 3.9점으로 2016~2018년 구매자 4.3점보다 0.4점 낮다. 

초기 구매자의 만족도가 낮은 주요 이유로 배터리 성능 한계, 짧은 주행거리 등이 꼽혔다. 

손 연구원은 배터리 성능이 악화한 제조사를 분석, 대응 체계를 관리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내 전기차 이용자 10명 가운데 3명이 차량과 충전기 고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전기차 이용자의 29.8%가 전기차 고장을 경험하거나 고객서비스를 이용했다. 

충전기 고장을 경험한 이용자도 2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제조사와 충전기 보수 업체의 정비체계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 연구원은 "제주도는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전기차 1만대 보급에 성공했고 지난해 12월말 기준 제주지역 전기차는 1만5000여대로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전기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기차 보급과 함께 이용객 편의를 위한 정책 수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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