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18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조사 11번째 높아
제주 TMS부착 6개 사업장…미세먼지 주요 원인이 배출량 99%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한해 제주도 6개 사업장에서 대기오염물질 2526t이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도와 사업장 수가 비슷한 지역과 비교해서도 대기오염배출량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저감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굴뚝 자동측정기기(이하 TMS)'가 부착된 전국 62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8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는 2525.770t 상당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TMS로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7종이다.

제주도의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7년 2653t보다는 소폭(127t 상당) 감소했지만 2016년 2382t과 비교해서는 144t 상당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번째로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으며, 1개 사업장 당 배출량은 421t으로 8번째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2526t 가운데 도내 발전소에서 2460t 상당을 배출해 9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물질로 알려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2498t으로 전체의 99%로 조사돼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시·도별로는 충남이 7만5825t으로 최다 배출지역으로 나타났으며 강원이 5만2810t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 4만8370t, 경남 3만6078t, 충북 2만5572t, 경북 2만2217t, 울산 2만2206t, 경기 1만7522t, 인천 1만4794t, 전북 6324t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사람 중심의 환경관리 기반을 조성하고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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