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공무원의 민원 해결을 위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으로 제주도 소속 고위 공무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5일 배수로 정비 사업과 관련해 제주도 소속 고위 공무원 1명을 업무상 배임 및 직권남용 혐의로, 전·현직 공무원 4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위 공무원 A씨는 전직 공무원 B씨로부터 서귀포시 동지역 배수로 정비 민원을 듣고 2017년 12월께 해당 부서 관계자에게 민원 내용을 검토하도록 지시했고, 지시를 받은 해당 부서 공무원 3명은 해당 민원 배수로 정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직 공무원 B씨 민원 해결을 위해 다른 지역 배수로 정비사업 예산 1억원을 B씨가 요구한 곳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5명 모두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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