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서귀포 일대서 18회 걸쳐 절도 사건 발생
동일 인물 추정…가용인력 총동원해 지난달 범인 검거

서귀포 지역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연쇄 절도가 발생, 서귀포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지만 서귀포경찰서 형사팀의 끈질긴 추적으로 사건 발생 5개월만에 범인이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38)은 지난해 11월 6일 오전 2시41분께 서귀포 시내 음식점에 몰래 들어가 현금 2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 19일까지 모두 18회에 걸쳐 현금 등 478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절도 피해 식고가 접수된 이후 지난해 12월에도 6일(2회), 8일(1회), 17일(1회), 27일(1회), 29일(1회) 등 6회의 절도 피해가 신고됨에 따라 연쇄절도로 판단하고 가용 가능한 형사를 동원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았다.
하지만 A씨는 복면을 쓰고, 차량을 범행 장소에서 먼 곳에 주차해 골목으로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르면서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서귀포 경찰 형사팀이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검거에 나섰지만 A씨는 임의동행을 요구하던 경찰에 "체포영장을 가져오라"며 거부한 뒤 다시 도주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받고, 탐문과 잠복 등을 통해 지난달 26일 낮 12시25분께 서귀포 지역 무료주차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는 한편 추가 범행을 조사해 모두 18건의 절도 행각을 확인하고, 지난 4일 A씨에 대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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