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업력 감소 추세, '10년 고비'서 판가름 나
1월 기준 커피 전문점 2곳 중 1곳 '개업 1년차'
한식당 시장 계속 확대, 종합소매점 부침 심화

제주 창업 희망 업종 분포는 식당 등 요식업과 편의점 등 종합소매점에 쏠렸다. 간판을 오래 유지하는 것과는 사정이 달랐다.

7일 국세청과 중소벤처기업부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결과 편차가 컸던 2015·2016년 자료를 제외하고 창업 비중은 꾸준히 늘었다. 2013년 제주 상권의 평균 업력은 15.2년이었다.

2014년 17.8년으로 늘어났지만 2017년에는 17.2년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창업 후 '5년 미만' 비중을 보면 그 이유가 분명해진다. 2013년만 하더라도 '5년 미만'비중이 14.4%, 10~19년 비중이 42.2%였지만, 2017년에는 16.4%, 27.3%로 차이를 보였다. 20년 이상 장수 매장 비중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10년 고비를 넘기지 못한 매장이 더 많았다. 그나마 당시 자영업 생존율이 3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란 점이 반영된 결과다.

1월을 기준으로 간판을 단지 1년 미만인 매장이 가장 많은 업종은 한식당으로 제주시·서귀포시를 아울러 1418곳이 개업했다. 편의점을 포함한 종합소매점이 783곳이 1년차 영업 중이다. 커피전문점과 카페 509곳은 아직 개점 1년이 되지 않았다. 이미용·건강관리업이 340곳 새로 문을 열었다. 유흥주점도 231곳 새 간판을 달았다.

5년 이상 매장을 유지한 경우에 있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한식당은 2145년이 5년 넘게 상권을 지켰다. 제주에서 영업 중인 한식당이 8494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창업 러시에 비교적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종합소매점은 5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가 648곳으로 창업 비중이 더 많았다. 제주에서 영업하고 있는 슈퍼마켓·편의점 수가 1472곳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부침이 심했다. 커피전문점도 1월 현재 성업 중인 1005곳 중 절반 이상이 1년 사이 새로 문을 연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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