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평균응찰자수 2.84명…2015년 절반 지난해 수준 못 미쳐
투자 가능성 상업시설 관심, '내 집'성격 연립 27명 응찰 경쟁

경매시장에서 제주 부동산 인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3월 경쟁률을 의미하는 평균 응찰자 수는 2.84명으로 전국 평균(3.7명)에 못 미쳤다. 2015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떨어졌던 지난해 평균 3.3명도 지키지 못했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과 낙찰가율 부침도 심해 회복 전망을 내놓기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의 3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지역 경매진행건수는 135건으로 이중 56건의 주인이 나섰다. 낙찰률은 41.48%로 2월 46.8%에 비해 5%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68.30%로 2월(66.2%)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반짝 반등했던 1월(75.1%)과는 편차가 여전했다.

연초 위축 분위기를 탔던 주택 경기가 경매시장에도 반영됐다. 3월중 주거시설 낙찰률은 29.55%에 그쳤다. 낙찰가율도 77.03%로 전달 80.9%에서 3%포인트 가까이 밀렸다.

반면 지난해부터 꾸준히 경매시장에 등장했던 업무·상업시설은 새 주인을 찾는 추세다. 업무상업시설은 3월만 36건이 진행돼 이중 17건(47.22%)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5.06%로 전달 75.7%보다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수도 2.47명에 그쳤다.

부동산 시장 내에서 홀로 선전 중인 토지는 경매 시장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유지했다. 3월 중 54건이 나와 이중 26건(48.15%)의 주인이 나섰다. 낙찰가율도 71.21%로 전달 64.2%에 비해 높아졌다.

3월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물건은 노형동 근린상가로 감정가(25억3922만1000만원)의 87%인 21억1000만원에 주인이 가려졌다. 제주시 해안동 임야와 용담1동 숙박시설이 70%대 낙찰가율로 주인을 찾는 등 낙찰가 상위를 차지했다.

응찰자는 '내 집'성격의 주거시설에 몰렸다. 3월 중 오라2동 연립 주택에 24명이 응찰하는 등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