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여가부,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발표
욕설·폭행 등 피해 비율 전국 상회…행위 절반 '교실'
74.3%는 지원 안 받아…"관련기관 인지도 제고해야"

제주지역에서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으면서 근절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이 경험한 학교폭력 피해경험 중 '욕설·무시'는 9.0%로 전국 평균 6.9%를 상회했다.

또한 맞거나 발로 차이는 등 '물리적 폭력'의 경우 4.5%(전국 평균 2.4%), '위협' 3.0%(1.6%), '따돌림 경험' 1.7%(1.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사이버 폭력'은 지난 2016년 조사 당시 전무했지만 지난해에는 0.7%로 집계되면서 도내 학생들 사이에서도 감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이버 상에서의 따돌림과 괴롭힘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카카오톡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경험 장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학교 교실 안'이 49.2%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주된 가해자는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이 93.1%에 달했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험은 39.5%로 집계됐으며 주된 이유로는 '알려봐야 소용없을 것 같아서'가 31.1%로 파악됐다.

반면 학교폭력 피해 후 지원기관의 도움 유무를 묻는 질문에서는 '도움 받은 적 없음'이 74.3%로 조사되면서 지원기관의 인지도 및 이용률 제고 등이 절실하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를 연계·활용해 폭력 등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을 발굴하고 피해 특성에 맞는 상담·보호·의료·자립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폭력예방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성별·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폭력 예방 효과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