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임명식을 마친 신임 장관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혁 해수부, 김연철 통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 문 대통령, 진영 해양수산, 박양우 문체부 장관. 연합뉴스.

8일 신임장관 임명장 수여식 진행 
야당 ‘반발’…여·야 대치정국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단행,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김연철·박영선 후보자를 비롯한 신임 장관들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장 수여식은 지난달 8일 후보자 지명 이후 한 달여 만으로, 김연철·박영선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모두 5개 부처 장관이 교체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 7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 중 국토교통부 장관에 지명된 최정호 후보자는 자진사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다.

김연철·박영선 두 후보자 역시 북한에 치우친 막말논란과 자료제출 부실 등을 이유로 야당이 거세게 반발, 결국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7일까지 보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

더욱이 오는 9일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차 방미일정이 예정된 만큼 신임장관 임명에 속도를 낸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김연철·박영선 신임장관 임명에 따른 여·야 대치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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