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7곳, 지난해 10곳
병가·육아휴직 등 주요인

해마다 제주도내 학교 10여곳이 학기 중에 담임교사를 2차례 이상 교체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권에 침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초등학교 2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 학교 27곳에서 일부 학급의 담임교사가 1년 사이 3차례 이상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2017년도 초등학교 15곳, 고등학교 2곳과 2018년도 초등학교 8곳, 중학교 2곳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A초교의 한 학급의 경우 담임교사의 휴직과 기간제 교사 채용, 신규 교사발령 등을 사유로 담임교사가 2번 변경됐다.

또 지난해 B초교의 한 학급도 담임교사의 출산, 기간제 교사 채용, 병가 등을 거치면서 담임교사가 2번 바뀌었다.

교체 사유를 살펴보면 육아휴직이나 출산, 병가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단기간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를 채용한 뒤 다시 신임 교사를 배치하면서 학기 중 인사발령을 해 담임교사가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학부모들은 학기중 담임교사 교체로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특히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일부 교과목은 수업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학습권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학부모는 "학급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 지도를 가장 가까이서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하는 자리"라며 "1년 사이 2차례 이상 자주 바뀌게 되면 학생 지도의 연속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매우 혼란을 겪게 된다"고 비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간에 급작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어쩔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민원이 많은 부분이기 때문에 담임 교사들의 잦은 교체를 방지하기 위한 인사제도 보완과 대체 교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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