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민정 기자

68.3% 사용 반면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 저조
성인물 이용 0.2%p 증가…"유해매체 이해교육 강화"

제주지역 청소년의 높은 스마트폰 이용률에도 불구하고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성인용 영상물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10명 가운데 7명 정도인 68.3%로 조사됐다.

반면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 여부의 경우 '설치되지 않음'은 28.3%에 달했으며 '설치 됨'은 30.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성인용 영상물 이용 경험은 지난 2016년 조사 당시 8.7%에서 지난해 8.9%로 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경우 2016년 11.2%에서 지난해 11.0%로 0.2%포인트 줄어든 것과는 상반됐다.

특히 성인용 콘텐츠로 인한 피해 예방 교육에 대해 도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도움이 됨'이 47.0%, '매우 도움이 됨'이 27.3%로 대체로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교육 경험은 47.1%로 절반이 채 되지 않으면서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신종 유해정보 차단을 위한 법·제도 정비와 청소년 명의 스마트폰의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 의무이행 여부 점검 등이 절실하다"며 "유해한 매체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체 이해교육 강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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