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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백약무효윤주형 사회부 차장
윤주형 기자
입력 2019-04-08 (월) 17:17:21 | 승인 2019-04-08 (월) 17:17:59 | 최종수정 2019-04-08 (월) 17:17:53

백약무효(百藥無效). 백약무효는 모든 약 또는 여러 가지 약을 다 써봤지만 효과가 없다는 뜻이다. 

서귀포 시민들은 제주도내 산·남북 의료 불균형이 심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서귀포 지역에 서귀포의료원을 제외하고는 종합병원다운 종합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에는 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 전문의 4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응급실 공백 사태를 빚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반외과 전문의까지 공석이 되면서 맹장수술도 하지 못하는 종합병원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일반외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신장내과, 비뇨의학과 전문의 등을 보강했다. 그러나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서귀포 시민의 좋지 않은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제주도가 지난달부터 서귀포의료원 위탁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 용역은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교 병원에 위탁하는 것이 타당한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도는 위탁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서귀포의료원의 적정 운영인력, 적정 운영원가 산정 및 손익 분석, 직영과 위탁체제의 장단점 비교 분석 및 운영관리비 비교 분석, 운영 주체별 공공성·목적 달성·전문성·인력 충원·운영 효율성·경제효율성 등에 대한 적정성을 평가·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 지역 공공의료기관이면서 유일한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을 서귀포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그동안 막대한 재정을 쏟아 부었다. 서귀포의료원은 지난 2013년 3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신축하고, 188억원을 들여 최신장비를 갖췄다. 제주도도 매년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귀포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서귀포의료원이 아니라 제주시, 서울 등 대도시 지역 병원으로 가고 있다. 서귀포 시민들도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가까운 서귀포의료원이 아니라 제주시나 서울 병원을 찾는 것은 그 만큼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처방'이 백약무효인 상황이었다. 이번에 추진하는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교병원에 위탁하는 방안은 서귀포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묘약'이 되길 바란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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