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동차대여시장이 뜨겁다. 비수기를 맞아 업체간 할인율 경쟁이 심화되고 대형업체들이 항공권과 숙박을 묶은 패키지상품을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건설교통부가 신규설립업체의 최소 차량등록대수를 완화하는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무한출혈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제주시장에 진출한 버젯렌터카는 최근 개별여행객들을 겨냥, 48시간 렌터카 이용, 왕복항공권, 2박의 이색숙소 숙박을 묶어 ‘버젯팩’상품을 내놓았다.

버젯렌터카는 향후 낚시, 승마, 요트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렌터카와 묶어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도 전형적인 비수기에다 최근 월드컵과 지방 선거 등으로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자 최고 50%까지 요금을 할인하면서 성수기 시장선점을 향한 맞불 작전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건교부는 신규업체의 최소차량등록대수를 기존 100대에서 50대로 완화, 시장진입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시 돼 업체간 경쟁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올해에만 이미 7개 업체가 신규로 등록한데이어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이 완화되자 2∼3개 업체가 등록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도내 자동차대여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업체는 10곳이 넘을 것으로 전망돼 차량대수만도 5000여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자동차대여사업조합 관계자는 “공급과다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업체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살 깎기식 할인경쟁이 심화되는 등 영업환경악화로 도산하는 업체도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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