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10명·올해 1분기 14명 심폐소생술로 소생
작년 회복률 9.7%…소방, 도민 교육·구급대원 역량 강화

지난 7일 오전 11시께 제주시 조천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당시 40대 남성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동료가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이 병원 이송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가 응급실 도착 전 의식을 되찾았다.

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119구급대를 통해 심정지 환자 150명 중 14명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되찾았다.

지난해에도 심정지 환자 473명 중 43명이 119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이들 43명 중 21명은 병원 치료 후 후유증 없이 정상 회복됐다.

도내 심폐소생술 소생환자 수는 2014년 17명, 2015년 30명, 2016년 24명, 2017년 18명 등 최근 5년간 110명(정상 회복 기준)에 이른다.

특히 '심정지환자 자발순환 회복률'을 보면 2017년 6.6%이던 것이 2018년 9.7%, 올해 3월말 현재 9.4%로 증가 추세다.

'심정지환자 자발순환 회복'은 심정지 환자가 병원 도착 전 119구급대를 통해 심장박동이 살아난 상태를 말한다.

이들 가운데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로 돌아온 경우에 한해 하트세이버(Heart Saver)로 인정받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구급대원 3인 탑승률 확대 시행, 다중출동시스템 도입, 119종합상황실 내 응급의학전문의 상시 근무 등 구급서비스 개선과 도민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 시행 등 영향으로 자발순환 회복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민 심폐소생술 교육과 119구급대원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심폐소생술 교육 희망자는 소방안전본부 인터넷 홈페이지나 소방교육대(064-710-3596)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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