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무릉2리사거리, 기형적 도로…사고위험 높아
인도 없어 보행자 위협…주민 "과속방지턱 설치" 요구

"교차로를 통과하는 일부 과속 차량들로 인해 사고위험은 물론 대형 인명피해도 우려되고 있어 과속방지턱 및 신호등 설치가 시급합니다"

서귀포시 무릉2리사거리가 기형적인 도로로 조성돼 차량 접촉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면서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무릉2리사거리는 인근에 농공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화물차량 통행이 잦았으며 농업을 종사하는 주민과 관광객 등 보행자도 잇따르는 지역이다.

특히 사선 형태의 도로가 교차하는 등 기형적인 도로로 인해 운전자들의 시야가 가려진 상황이지만 일부 운전자들의 과속 운전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인근에는 올레길과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영어교육도시 등이 조성되면서 최근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주민 및 관광객의 보행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사거리에 조성된 신호등은 점멸등에 불과했고 인도 등 교통안전시설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릉2리 이장은 "해당도로에서 지난달 23일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과 함께 회전교차로와 신호등,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등을 요청했다"며 "지난 1월 관계기관 등에서 사실조사차 방문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신속한 교통안전시설 조성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지역의 여건 등을 판단해 과속방지턱 시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회전교차로 도입 요구도 접수됐지만 토지 매입 등 한계가 있으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히 교통시설을 정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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