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백신없어 발병시 살처분 뿐 방법 없어 최근 아시아 확산중
제주공항 검역 강화 및 방역체계 제안 연구용역 실시키로

해외악성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한 예방관리 대책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해외 근절사례 조사를 통한 제주형 방역체계 제안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독자적인 제주형 방역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생국가들은 발병시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생했지만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최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전염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대만, 일본 방문 여행객이 휴대했던 돈육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아시아 전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9월 5일 제주공항으로 입국하던 중국인 여행객의 돼지고기 소시지에서 검출된 적이 있다.

우선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병원체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경로를 분석해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국제공항에서 해외여행객 휴대품을 전량 검색해 불법 축산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남은 음식물 급여농가 사육돼지 5개소·62두를 전량 도태·출하해 전염원을 사전에 차단시켰다.

양돈농가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농장별 담당관제 287농가·127명을 운영해 주 1회 전화예찰과 월 1회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제주형 방역체계 제안 연구용역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가들의 발생원인, 전파경로, 피해상황을 파악한다. 근절국가와 발생국가와의 비교 등 국가별 방역대책을 조사·분석해 맞춤형 방역체계 모델을 제안 받아 제주형 방역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한번 발생하면 양돈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철저한 차단방역을 유지해야 한다"며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차단방역, 잔반급여금지 등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될 때는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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