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 시행사 협력 은행 전북 남원 새마을금고 지정
입주자 "은행방문 불편"…시행사 "이자 등 도내 은행 조건 맞지 않아"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 민간임대아파트 꿈에그린 시행사가 협력 은행을 전라북도 남원시 지역 은행으로 선정해 제주지역 입주 예정자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민간임대아파트 꿈에그린 입주를 앞둔 A씨는 임대보증금 중도금을 상환하지 못해 최근 상환 기일을 당초 3월말에서 오는 30일로 1회 연장했다.

하지만 A씨는 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하자 상환 기일을 다시 연장하려고 남원새마을금고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남원새마을금고가 서귀포시 남원읍이 아닌 전라북도 남원시에 주소를 둔 은행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도금 상환 기일을 1회 연장했던 A씨는 다시 상환 기일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전라북도 남원시 남원새마을금고를 방문해야 한다는 사실을 듣고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서귀포 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도내 은행이 아닌 육지 은행과 거래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도금 상환 연장 등을 위해 도외 지역으로 가야하는 상황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대아파트 시행사는 제주지역의 경우 임대보증금 대출 이자가 상대적으로 높아 입주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도외 지역 은행을 협력은행으로 선정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임대금을 대출해줄 은행이 제주지역에는 많지 않다"며 "도내 은행을 선정하려고 했지만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입주민 부담 경감 등을 위해 도외 지역 은행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금 대출연장이 문제가 아니라 당초 잔금을 내야 하는 기한이 3월30일이었지만 은행이 입주민 편의를 고려해 4월30일까지 1회 연장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잔금을 내지 않은 입주민에게 조만간 2회에 걸쳐 안내문을 발송하고, 그래도 잔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해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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