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김장영 교육의원

10일 도정질문서 김장영·강성의 의원 특별관리 주문
원희룡 지사 "항만시설 현대화 등 대책마련 노력" 

최근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한 도민의 요구와 관심이 높은 가운데 대기오염이 심각한 제주항과 공업단지 인근 지역에 대해 특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김장영 교육의원은 10일 원희룡 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최근 제주지역에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면서 제주지역은 더 이상 미세먼지 청정지역이 아니다"며 "특히 대형 선박이 많이 드나드는 제주항 인근은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벙커C유를 연료로 쓰는 컨테이너 선박 한 척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트럭 50만대에서 배출하는 양과 같고 승용차 5000만대에서 배출하는 양과 같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항 인근 주민들은 배에서 배출되는 매연 등 미세먼지로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빨래도 널지 못한다"며 "대형 선박의 화물선과 크루즈가 들어오고 나갈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화북동)은 "화북공업단지 이전 계획이 20년간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아파트 단지 주변 100m, 학교와 150m 거리에 레미콘 공장마저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성의 의원은 "보건환경연구원이 2014년 이동식 대기측정 조사를 했는데 화북지역의 비산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업단지로 인해 화북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에 화북 주민들은 공업단지가 이전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이전을 기다려 왔다"며 "공업단지 이전이 어렵다면 공업단지 주변에 대한 특별한 환경관리 계획 등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대책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형 선박에서 배출하는 매연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해수부에서도 특별법을 만들어 배출제한 해역과 저속 운항해역 등을 정하고 있다"며 "항에 입항해 있는 선박의 공회전을 줄이기 위해 육상에서 선박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육전공급시설 확대 등 항만시설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화북공업단지 이전할 대체부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화북동 지역 특성에 맞게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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