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황국 의원

김황국 의원 10일 도정질문서 "지역 국회의원 입장 밝혀야" 촉구
강충룡 의원 "기회 놓쳐선 안돼"…원 지사 "모든 능력 동원해 완수"

제주 제2공항 관련 찬·반 갈등이 심화되는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와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특히 제주도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제2공항이 추진돼야 하며 이를 위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용담1·2동)은 10일 제37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원희룡 지사를 대상으로 한 도정질문에서 "제2공항은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제주의 발전과 도민 행복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물론 제주 지역 국회의원이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도민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4년 동안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두루뭉술하게 지나온 것은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뒤에 숨지 말고 떳떳하게 도민 앞에 나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제2공항 추진 여부는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며 "정부의 무능함과 지역 국회의원의 무능함으로 갈등만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강충룡 의원

바른미래당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도민들이 항공이용에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신공항 건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며 "2010년 도에서 신공항 건설 준비기획단을 구성한 후 도지사, 국회의원, 도의원, 시민단체, 도민들이 신공항 건설을 요구했고, 2015년 입지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제2공항은 5조원 이상 투입되고 3만7000명 이상의 고용효과로 질적·양적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이다"며 "실패로 끝난 아마존의 제2본사 계획처럼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2공항이 훗날 제주도와 도민에게 이득이 된다면 지금 당장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정부가 제2공항과 관련 정확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제2공항 공론조사가 필요하다면 국토교통부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은 국가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여러 가지 조사를 한 후 기본계획 단계로 진행되고 있으며 도는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주 미래 발전에 해를 끼치는 부분은 절대적으로 막으면서 후세대를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정치, 행정, 인간적인 능력까지 총 동원해 완수해 내겠다"고 피력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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