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추진위원회 발족…"공항 조기착공 염원 목소리 낼 것"
17일 2공항 중간보고회 참가 방침…반대 활동가 등과 마찰 우려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주민들이 제주 제2공항 건설의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등 공항 건설 찬성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역 주민과 시민·환경단체 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제2공항 건설 반대 운동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성산읍 주민들의 공항 찬성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오는 17일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용역 보고회에 도민사회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제2공항과 관련한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고 11일 밝혔다.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성산읍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추진위원회 발족을 결정했다.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후세를 위해 반대 의견만 부각시킬 수 없고, 더 이상 침묵할 수 없기에 공항 조기 착공을 염원하는 다수의 주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공항 건설 반대측이 국토부 보고회 조차 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주민들의 알권리를 원천봉쇄하는 민주주의의 훼손으로, 오는 17일 예정된 보고회를 저지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17일 성산읍체육관에서 열리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 보고회에 대한 중단 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중간보고회를 그대로 강행할 경우 대책위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와 반대대책위원회가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자칫 제주 제2공항 건설로 인한 민-민 갈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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