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시인들이 모여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라는 추모시집을 발매한다.

이번 시집에 참여한 시인은 백무산, 나희덕, 한민복 중견시인뿐 아니라 김현, 최지인, 양안다 등 젊은 시인의 시가 골고루 실려 있다.

그 중 제주의 시인 현택훈씨의 「우리들의 수학여행」은 이채경씨의 붓글씨로 수록돼있다. ‘사고 나고 보름 정도 지났을 때 별도봉에 올라 내려다보니 제주항이 보였습니다’라고 하며 제주로 수학여행을 왔지만 결국 제주에 오지 못한 단원고 학생들을 기리며 그 날의 아픔을 되짚고 있다. 현 시인은 “모든 비극은 언제까지고 우리들 기억에 남아 살아남은 사람들의 앞길을 밝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외에 김성장 시인과 다수의 서예가들이 참여해 만든 캘리그라피들이 시와 함께 실렸다. 캘리그라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아픔이 묻어나는 시와 함께 슬픔을 나타내는 캘리그라피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걷는 사람 출판, 1만2000원.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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