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협 최근 상무 승진 등 인사 단행…내부 잡음 심화
1~10위 후보자 중 4·7위 전직 노조위원장 2명 승진 확정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마무리 된 이후 일부 조합이 단행한 인사에서 밀실 인사로 조합 직원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등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감귤농협은 지난달 13일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이후 최근 3급(상무) 인사 등을 단행했다.

감협에 따르면 조합 인사는 직원들의 실적 등 근무 평가 등을 거쳐 인사 대상자의 5배수를 인사위원회에 추천하면 인사위원회가 내부 검증 등을 거쳐 인사 대상자를 조합장에게 추천하고, 조합장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이번에 상무로 승진한 직원은 모두 2명으로, 감협은 근무 평가 등을 거쳐 1위에서 10위까지 인사 대상의 5배수인 10명을 인사위원회에 추천했다.

하지만 인사위원회는 근무 평가 4위와 7위인 대상자를 승진 추천자로 확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상무로 승진한 4위, 7위 대상자 모두 공교롭게도 전직 노조위원장으로, 감협 내부에서는 실적이나 성과보다 노조 활동 등이 승진 요인이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인사위원회에는 조합장과 상임이사, 이사, 본부장, 상무, 현직 노조위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감협 직원 A씨는 "조합장 선거 이후 첫 인사에서 객관적인 평가보다 인사위원회 입김이 작용한 것 같아 씁쓸하다"며 "승진 후보자 10명 가운데 4위와 7위인 후보자를 선택했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내부 직원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감협 관계자는 "후보자 1순위를 승진자로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인사위원회가 내부 논의와 토론 등을 거쳐 후보자 10명을 검증해 적절한 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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