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내 응급의료 폭행사건 최근 3년 34건 발생
비상벨 등 설치…경찰 긴급출동시스템도 구축

최근 의료기관 내 폭행 및 난동 사건이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안전한 진료환경이 조성된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응급의료 관련 폭행 건수는 2016년 11건(12명), 2017년 10건(11명), 지난해 13건(13명) 등으로 지난 3년간 총 34건(36명)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의료기관 대상 진료환경 실태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폭행 등 사건 발생 주요 원인으로는 환자 또는 보호자 음주상태 45.8%, 의료인 진료결과 불만 20.3%, 대기시간 및 순서 불만 5.7%, 환자·보호자 요구 거부 1.9%, 의료기관 진료 비용 불만 0.5%, 기타 25.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는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故 임세원 교수가 목숨을 잃었고, 올해 2월 제주에서는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40대 여성이 간호사가 불친절하다며 간호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내 폭행 및 난동 사건이 해마다 발생함에 따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방안을 마련하고 의료기관 안전 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우선 폭행 비율이 높은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과 정신병원, 정신과 의원에 비상벨, 비상문, 보안 인력 등을 갖추도록 하고 사고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지방경찰청과 연계돼 경찰이 빠르게 출동할 수 있도록 '긴급출동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러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대책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안설비와 보안 인력 배치, 가이드라인 시행 등을 통해 의료기관의 진료환경 안전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