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평가심의위 12일 환경영향저감 지역상생 등 조건제시 통과
지역주민 이날 기자회견 열고 강력 반발…사실상 제주도 최종 결정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회에서 조건부 통과,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환경영향평가는 도의회로부터 최종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동물테마파크는 기존에 허가받은 환경영향평가에 변경사항만 심의해 사실상 제주도가 결정하기 때문에 논란이 클 수밖에 없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도청 회의실에서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회의가 열려 '제주 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중수도 구체적 사용계획 △오수발생량, 처리량, 중수사용량 계측장비 설치 계획 검토 △사업시설내 용수이용량 산정 재검토 △동물 이동 유지 생태통로 계획 △사업부지내 악취 저감 위한 수목 추가 식재 계획 △교래곶자왈-민오름 생태축 확보 보전방안 검토 △동물별 분뇨발생량 및 처리계획 제시 △주민 상생방안 구체적 제시 등 보완사항을 제시하는 동시에 사업자가 이행하는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도는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 보완 사항을 반영해 승인 요청시 환경과 교통, 교통, 경관 등부서 협의를 진행하고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한 후 변경 승인 고시 할 예정이다.

심의가 열린 12일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도청 제2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물테마파크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제주 중산간과 곶자왈은 제주의 생명줄이자 미래로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도민 전체의 문제"라며 "도구나 도는 환경영향평가변경 승인에 대한 심의회의 사실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환경영향평가변경 승인 심의 안에 포함된 상생방안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개발 사업은 선인분교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교육권과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며 "사업자인 대명그룹은 지금이라도 사파리 사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대명그룹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일대 58만㎡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관람시설과 연면적 9413㎡ 규모의 호텔 120실,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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