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제주국제대학교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대학 본관 4층 대강당에서 '2019년 세월호 5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중 음악에 꿈이 있던 학생들을 지난 2016년 실용음악학부에 명예 입학하기도 했다. 이날 추모 행사에선 2016학번의 추모공연, 추도사뿐 아니라 유가족이 참여해 희생 영령을 위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촛불연대'도 세월호 5주기 추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6일 오후 7시부터 산지천 광장에서 추모 행사를 열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세월호가 입항할 예정이었던 제주항 2부두로 행진할 예정이다.

'모두가 무사했으면 해서'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은 '책방 무사'에서도 세월호 참사 5주기 맞이 기획전 '블루 하와이'를 준비했다. 홍진훤 사진작가는 단원고 수학여행 일정표대로 학생들이 가려던 곳, 숙소,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사진을 촬영해 그들이 있어야할 곳에 있지 못한 슬픔을 표현했다. 전시는 5월 14일까지 서귀포의 책방 무사에서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시인들도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행렬에 동참한다. 신경림 외 37명의 시인들은 추모시집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를 발간한다. 그 중 제주 시인 현택훈씨의 '우리들의 수학여행'도 실렸다. 현 시인은 "모든 비극은 언제까지고 우리들 기억에 남아 살아남은 사람들의 앞길을 밝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와 더불어 다수의 서예가들도 참여해 만든 캘리그라피들이 시와 함께 실렸다. 캘리그라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아픔이 묻어나는 시와 함께 슬픔을 나타내는 캘리그라피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걷는 사람 출판, 1만2000원.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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