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대비 항공권 144%, 숙박료 59% 차이

소비자들이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 상품 가격 차가 30%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제주여행상품 가격이 시기에 따라 2.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인기 관광지인 제주도와 일본 규슈, 홍콩, 태국 방콕, 미국 하와이 등 5곳을 대상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여행상품 가격을 모니터한 결과 최대 2.5배 차이가 났다.

항공권 가격은 성수기가 비수기보다 평균 81.6% 비쌌다.

특히 제주행 항공권은 성수기와 비수기 항공권 가격 차이가 143.6%로 5곳 도시 중 가장 컸다. 비수기 평균요금이 4만6820원이었는데 반해 성수기에는 11만4040원으로 가격이 2.5배로 뛰었다.

숙박요금의 경우 성수기와 비수기 가격 차이가 5개 도시 평균 51.1%였다.

제주가 성수기에 58.6% 비쌌고 하와이가 36.6%로 차이가 가장 작았다.

항공권과 숙박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상품의 성·비수기 가격 차이는 5개 도시 평균 58.9%였다.
도시별로는 하와이가 32.8%로 가장 작고 태국 방콕이 81%로 가장 컸다.

한편 소비자들은 성수기 여행상품 가격이 비수기보다 30%가량 높은 것을 적정한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여행상품의 성·비수기 가격과 실제 가격 사이에 차이가 크다"며 "여행상품 구매 시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여행업계가 성수기에 지나친 가격 인상을 억제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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