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관광관련 사업체의 증가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도내에서 해볼만한 사업이 부족한 현실에서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관광·레저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맞물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사의 증가는 지난 82년 관광사업법 개정으로 여행사가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는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이어 89년 해외여행 자유화조치와 함께 사무실 규모 축소, 설립자본금도 국내여행업 5000만원, 국외여행업 1억원, 일반여행업 3억5000만원 등으로 대폭 완화되면서 가속화 시켰다.

▲여행사·전세버스 증가 우후죽순=지난해말 기준 도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여행사는 일반여행업 25곳, 국외여행업 36곳, 국내여행업 259곳 등 320곳에 달하고 있다.

2000년 말보다 일반여행업은 5곳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국외여행업 2곳, 국내여행업 49곳이 불어나 전체적으로 한해동안 56곳이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이 같은 증가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내여행업이 31군데나 새로 등록했고 국외여행업도 8개나 설립되는 등 40여 개 업체가 늘어나 360여 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 1년 반 동안 100여 개 업체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2000년 43개 업체 990여대에 머물렀던 전세버스업계도 지난해에는 10개 업체가 늘어난 53개 업체 1120여대로 증가했다. 올해도 벌써 3군데 업체가 신규로 등록을 마쳤고 추가로 1∼2군데 업체가 등록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렌터카업체도 2000년 말 31개 업체(도내 19·도외 12)·3800여대에서 지난해 말에는 38개 업체(도내 22·도외 16)·4450대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이미 7개 업체(도내 4·도외 3)가 등록한데 이어 2∼3군데가 준비하고 있다.

▲위기감 확산=업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업체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긍정적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과당경쟁으로 인한 덤핑이나 관광부조리와도 연결된다.

또한 제살 깎기 경쟁으로 인해 수익구조를 악화시켜 결국은 업체의 부침을 심화시키고 있다.

2000년과 지난해 영업부진으로 각 22·23개 업체가 문을 닫았고 양도양수로 인한 대표자변경이나 소재지 변경도 7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 간판을 내린 업체도 벌써 7곳에 이르는 것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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