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회 검토위 같은날 개최 반대측 반발 국토부 17일서 23일로 변경
오는 17일 검토위 진행 예정…국토부 2차관 2공항 추진 당위성 강조 

국토교통부가 반대측의 의견을 감안해 당초 17일 예정했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연기한다. 국토부의 전향적인 자세로 심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부는 당초 17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와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국토부는 당시 당정협의 사항 중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검토위원회를 2개월 동안 추가 운영하고, 검토위원회 활동에 필요한 자료는 충분히 제공해 제기된 쟁점을 해소하고, 검토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검토 후 기본계획 내용에 반영' 등을 근거로 같은날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성산읍반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2개월간 검토위원회 활동중에 어떤 문제점이 제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검토위 재개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제2공항 찬성측이 예정대로 17일 중간보고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보고회를 23일 오후 3시 성산읍체육관에서 진행한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제주 항공수요 검토 및 이에 따른 적정한 인프라 계획 △소음피해·환경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활주로 배치 방안 △안전한 비행절차 수립과 성산읍 주변 공역 검토 사항 △공항 건설·운영에 따른 지역 상생 방안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보고회를 연기하는 대신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검증할 검토위원회는 예정대로 17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재가동하는 등 절차를 진행한다.

한편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언론칼럼을 통해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문제없다'는 결론이 내려져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고, 지역의견을 수렴해 2개월간 검토위원회를 다시 운영한다"며 "제주가 진정한 국제자유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공항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주 제2공항 추진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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