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1곳·3278실, 지난 2월까지 80곳·961실 간판 내려

제주도내 숙박시설이 공급 과잉으로 인해 도내 숙박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와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도내 숙박업체 객실 수는 지난해 5180곳·7만1790실로 지난 2013년 2292곳·3만6335실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관광숙박업 416곳·3만2195실, 휴양펜션업 97곳·857실, 일반(생활)숙박업 783곳·2만6087실, 농어촌민박업 3865곳·1만1809실, 유스호스텔 19곳·842실 등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루 평균 제주지역 체류 관광객 수는 17만6000여명으로 감안할 때 적정 객실 수는 4만6000실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2만6000여실 가까이 과잉 공급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도내 숙박업계 울상을 짓고 있다.

일부 분양형 호텔 등은 객실료를 크게 낮춰 영업에 나서 업체간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간판을 내리거나 문을 닫는 등 휴·폐업까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309곳·1445실, 2016년 447곳·1979실, 2017년 491곳·2702실, 2018년 611곳·3278실, 올해 2월 기준 80곳·961실이 휴·폐업했다.

이같은 문제에 도내 업계 관계자는 "제주지역 숙박시설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업계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업계의 생계가 걸린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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