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팔 시인(자료사진).

반평생 넘게 제주에서 시와 '영혼의 모험'을 하며 묵묵하게 예술에 매진해 성취를 일군 제주문단의 뿌리 한기팔 시인(얼굴사진)의 시선집 「그 바다 숨비소리」가 발간됐다.

이번 시선집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이 제주원로작가의 예술사적 기록 확보와 복원을 위해 추진한 제주원로예술가 회고사업의 결과물이다. 

「그 바다 숨비소리」는 올해 발간예정인 「섬 우화」를 비롯해 그 동안 발간한 9종의 시집에 실린 대표 시 350여편 등이 수록됐다.

한 시인은 "8권의 시집을 내고, 9권을 마무리할 무렵 회고사업 대상작가로 선정돼 대표시선집을 발간하게 됐다"며 "몇 개월간 시를 고른 후배들과 그 동안 발표된 작품들을 찾아내 연보로 작성해준 제주문화예술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 시인은 서귀포시 보목 출신으로 1975년 1월 '심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 문학 불모지였던 서귀포 지역 문단을 개척한 제주 대표 원로시인이다. 1978년 첫 시집 「서귀포」를 발간한 후 40여 년간 8권의 시집을 펴냈고 올해 「섬 우화」를 발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꾸준히 시를 쓰는 끈기와 성실함으로 고향 서귀포를 시상으로 기록한 한 시인은 '시는 영혼의 언어'라고 말한다.
40여 년간 시인으로 활동한 기록을 담은 「한기팔 시선집- 제주 바다의 숨바소리」는 비매품으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한편 이번 회고사업은 한기팔 시인뿐 아니라 부현일 한국화가, 강만보 사진작가가 함께 선정돼 작가의 구술채록문과 함께 회고사업 결과물로 시선집 1종과 함께 회고도록 2종도 선보였다. 문의=064-800-9131.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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