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녹지국제병원의 '조건부 개설허가' 취소 처분한 것과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7일 성명을 내고 "부실한 사업계획 승인, 우회투자 의혹, 유사사업 경험 부재 등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묻지마 개설허가에 비춰보면 제주도의 개설허가 취소는 매우 당연한 결과이고 처사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초 제주도민의 공론조사 결과를 수용해 개설을 불허하고 취소했으면 간단했을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며 "그 사이 논란과 쟁점, 갈등은 더욱 증폭됐고 이 때문에 발생한 사회적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희룡 도지사는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제주도민과 국민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함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그 우선이 우리 노조가 제안한 제주녹지국제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을 위해 4자간 협의를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녹지그룹 또한 제주도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장 진행하고 있는 소송을 중단하고 공공병원 전환을 위한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