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회의가 재개됐다.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는 17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검토위 회의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박원철·강성민·강성의 도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구성원과 참관인 소개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검토위는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의 회의 일정을 공개했다.

회의 결과 검토위는 앞으로 2개월간 제주와 서울에서 격주로 5차례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2차 회의는 다음달 1일 서울에서 이뤄지며 검토위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수요예측 및 확충 대안에 대해 집중 검토한다.

이날 회의때는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제주공항 활용 방안을 분석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하도급 용역 보고서 원본을 제출받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용역 보고서 원본은 제출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제출하지 않을 경우 검토위는 연구진을 소환해 원본 자료를 제출할 수 없는 이유를 듣기로 했다. 

다음달 15일 제주서 열리는 3차 회의때는 인프라 확충방안과 제2공항 신설방안 후보지 입지평가 부실 의혹을 살펴본다.

이후 다음날 29일 제주서 열리는 4차때는 그간 쟁점을 정리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으며 마지막 5차회의 전까지 권고안을 마련키로 했다. 

마지막 5차회의는 오는 6월 17일 서울에서 진행하며 검토위는 권고안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검토위는 5차례 회의 이외에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도 3차례 열기로 했다.

토론회 세부 일정과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도민 의견 수렴을 주목적으로 두는 만큼 제주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와 반대대책위원회가 논의를 다시 시작한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기로 한 시점에서 이전 단계인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대대책위의 의혹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찬식 부위원장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기본계획을 진행하기로 한 상태에서 재개되는 검토위가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며 "공항 건설에 있어서 사전타당성 용역은 법적 절차로 명시돼 있지 않다. 때문에 애초부터 절차적 타당성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국토부는 제주도의 환경·사회적 수용력을 충분히 반영해 공항을 어떤 방향으로 확충하는 것이 좋은지 원점에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강영진 위원장은 "이번 회의는 권고안 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토론회 세부 일정과 장소, 운영 방식 등은 논의중이지만 가능한 많은 도민이 알 수 있도록 방송 중계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