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가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기수·조교사 부문의 다승왕 경쟁을 비롯해 경주별 우승마 전망도 새로운 변수가 돌출할 전망이다. 선선한 봄·가을철에 좋은 성적을 내는 기수나 마필이 있는 반면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여름철에 강인한 체력과 승부근성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기수들이 전통적으로 나타난다.

제주경마공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성적을 조사한 결과 박병진, 김수만, 김태준, 김용섭, 이태용 기수들이 여름철 눈부신 전적을 올렸다.

특히 김태준 기수는 지난해 여름철 연승가도를 달려 ‘여름사나이’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였다.

더운 여름철 경주가 시작되면서 조교사들은 말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방책도 갖가지 동원하고 있다. 경주마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음수량을 높여주고 땀으로 배출된 전해질과 비타민제를 보충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온도가 높은 낮 시간대에는 샤워를 자주 시켜 마체의 열을 낮춰주고 샤워 후에는 경쾌한 음악을 들려주어 경주마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등 하절기 경주마 관리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경주마의 특성을 정확히 판단, 조교량과 출주 횟수 조정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일부는 스태미나를 높이는 사료에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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