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이끈 손흥민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골로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 FC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토트넘이 4-3 패배에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종합 점수 4-4)을 통해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0-1로 맨시티가 우위를 점하고 있던 전반 6분 무렵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직후인 전반 9분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2-1로 앞서가는 추가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맨시티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베르나르도 실바와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골을 허용하며 4-2로 밀리다가 후반 27분 무렵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페르난도 요렌테의 득점으로 4-3의 점수로 경기를 끝마쳤다.

1-0으로 맨시티를 꺾었던 1차전의 점수와 2차전 점수를 합치면 4-4로 동률이지만 토트넘이 원정에서 3골을 넣었기에 원정 무득점인 맨시티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이번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나온 토트넘의 4골 중 3골이 손흥민에 발끝에서 나왔기에 토트넘의 준결승 진출에 가장 큰 공로자는 손흥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한 손흥민은 지난 1차전 득점 이후 카메라를 향해 "You Know What? We're Gonna Win!"이라고 외치며 승리를 다짐한 바 있어 이번 준결승 진출에 대한 팬들의 환호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환호 속에도 손흥민은 아직 기뻐하긴 이르다는 속내를 'Spurs 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혀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맨시티와의 8강 2차전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준결승에 진출해 기쁘고 팬들도 행복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준결승보다 더 앞으로 나갈 것이니 좀 더 기다려달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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