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 통한의 홈런 악몽을 안겼던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위력투 시위를 벌이며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렸다.

김병현은 13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9-5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올렸다.

김병현은 이날 세이브 추가로 시즌 2승과 함께 17세이브째를 기록했고 방어율이종전의 1.41에서 1.34로 낮아졌다.

또 지난 해 월드시리즈 4, 5차전에서 잇따라 9회말 동점홈런을 맞고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양키스에 시원하게 설욕했다.

이날 투구수 33개 중 21개를 스트라이크로 장식한 김병현은 막강 양키스 타선에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중심타자들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7-5로 앞선 8회말 마이크 모건을 구원등판 한 김병현은 양키스 클린업트리오인버니 윌리엄스와 제이슨 지암비, 호르헤 포사다 등 3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최상의 투구로 8회를 마쳤다.

공수교대 뒤 팀이 2점을 뽑아줘 어깨가 가벼워진 김병현은 루빈 벤추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알폰소 소리아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병현은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쉐인 스펜서의 타구를 병살로 처리하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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