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봉사회 서귀포시지구협의회, '전통혼례' 거행

대한적십자봉사회 서귀포시지구협의회(회장 김옥심)는 20일 성산읍 혼인지에서 '2019년 다문화가정 전통혼례'를 거행했다.

이날 전통혼례에는 오홍식 적십자사 제주지사 회장, 고용호 제주도의원, 박순덕 적십자봉사회 제주도협의회장 등을 비롯한 봉사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필리핀·라오스 등에서 이주한 6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혼인지는 제주도 기념물 제17호 삼성신화에 등장하는 고·양·부 3신인이 동쪽나라에서 온 세 공주를 맞아 혼례를 올렸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의 의미를 더했다.

김옥심 회장은 "전통혼례를 통해 한국의 문화체험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면서 도민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혼례를 치르지 못한 다문화가정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가정 전통혼례는 제주도로 이주했지만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부부의 연으로 살아가는 가정에 소중한 인연을 맺어주기 위해 지난 2014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26쌍이 혼례식을 치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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