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독서교육이 어린이들로부터 독서의 즐거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만경여고 김영자 교사는 14일 제주학생문화원 세미홀에서 열린 「독서 교육 및 학교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독서세미나에서 독서교육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열린 독서지도」를 발표한 김 교사는 기존 독서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자리에서 “교육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강조한 7차 교육과정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독서를 다양하고 폭넓게 읽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7차 교육과정에 독서를 제대로 지도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독서교육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못함으로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사는 “학교에서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독서감상문 대회나 독서 경시대회 등도 전시효과에 그치고 있다”며 “현장교사는 활동중심과 과정중심의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같은 점을 토대로 ‘적합한 책을, 적합한 학생에게, 적합한 시기에’ 제공할 수 있는 독서능력 평가관리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효과적인 독서지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또 다른 발표자인 허덕희 서귀포교 교사는 「자기주도적 독서력 기르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독서에 대한 인식전환과 동기부여를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체계적인 독서지도와 학교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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