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제주특별자치도 저탄소정책과

고군분투(孤軍奮鬪)란 후원없이 외로운 군대가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 온힘을 다해 싸운다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우리도 전기자동차 보급여건이 딱 그러하다. 작년 대비 보조금을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가 축소되고, LPG자동차 규제가 폐지되어 일반구매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더군다나 전기자동차 등록비중이 높은 도내 렌트카 업체에 대한 총량제 시행과 7월 1일부터 시행예정인 차고지 증명제 등으로 전기자동차 보급 환경은 악재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전기자동차 보급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다.
올해 우리도의 전기자동차 보급목표는 6,000대로써, 4월초 기준 전기자동차 신청건수는 762대로 대구(622대), 서울(567대) 등 주요 지자체 중 가장 앞서고 있다.

보급공고를 시작한지 2달도 안된 시점에서 목표대수의 12.7%가 접수된 것으로 전년 동기 338
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신청건수를 보이고 있으며, '19년 3월말 현재 도내 등록되어 실제 운행중인 차량 385,376대 중 전기자동차는 15,597대로 4%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3월 한달간 등록된 차량(2,590대) 중 전기자동차(384대) 비중은 15%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기자동차 이용에 따른 탄소배출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경제적 실효성을 감안한 도민들의 지혜롭고 성숙한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기자동차 이용시 1대 당 연간 약 2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303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발생되며, 또한 휘발유 차량 대비 연간 약141만원의 연료비가 절감된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전기자동차 보급 촉진을 위해 도서지역 초소형전기차 보급과 공무원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초소형전기차 공동구매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도민들께서도 청정 제주를 위해 도로에 나무를 한그루 한그루 심는다는 마음으로 전기자동차 구매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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