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섬 특유의 공동체성으로 각 마을마다 자금과 땅을 십시일반 모아 세운 제주의 학교들은 4·3당시 토벌대의 근거지가 됐고 대부분 마을 집단학살이 일어난 곳이다. 각 마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 역사를 가진 제주의 학교에서 4·3의 역사를 올바로 전승하기 위해 예술가치들을 교육 자료화하고, 학교를 찾아가 청소년을 만난다.

㈔제주민예총은 지난 4.3 64주년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청소년 4·3 평화예술학교(이하 청소년 4·3문화교실)'사업을 올해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4·3문화교실은 공연 위주 형식에서 벗어나 올바른 자의식과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교육으로 제주도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다.

청소년 4·3문화교실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예술체험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과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제주4·3의 평화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올해는 이달 25일 위미초등학교와 30일 도라초등학교에서 진행되며 4.3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는 화가, 영화감독, 가수, 공연팀 등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