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초등학교에서 ‘작은 마마’라 불리는 전염병인 수두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 서귀포시 D초등학교에서 2명의 수두 환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도내 12개교 78명의 학생이 수두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60명이 완치됐고, 18명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등 수두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번 수두 전염은 특정 지역에서 발병하다 그치는 예년의 사례와 달리 도전역에서 발견되고 있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수두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호흡기나 환자 접촉으로 인한 전염을 막기 위해 해당 학생의 등교를 중지시키고 격리치료토록 하는 한편 보건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를 통해 수두 확산에 따른 주의사항 등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학부모들에게 발송하고 있다”며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이므로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개인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수두는 5∼9세 소아가 잘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가족간 2차 감염률이 90%에 달한다. 잠복기는 2∼3주며 감염 초기 2∼3일간 고열이 나면서 권태감, 식욕부진,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온몸에 발진이 생기고 가렵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