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업인들에게 지급된 농업재해보험금이 사상 최고를 기록,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손해보험 제주지역총국에 따르면 폭설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농작물재해보험금은 지난해 296억6700만원으로 2017년 80억4400만원에 비해 269% 216억2300만원 늘었다. 

또 소·돼지·가금·말 등 가축재해 및 농기계종합보험금 지급액은 2018년 54억900만원으로 전년 38억2700만원에 비해 41.3% 15억800만원이 증가했다. 

이로써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 및 농기계종합보험을 합친 농업재해보험금 지급액은 2018년 350억7600만원으로 전년 118억7100만원에 비해 195% 232억500만원 늘어났다. 이는 2001년 농업재해보험 도입 후 사상 최고 금액이다.

이처럼 농업재해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한 것은 농작물재해보험의 경우 가입자가 2017년 5713농가에서 지난해 1만279농가로 는데다 자연재해가 워낙 자주 발생, 수혜자가 1503농가에서 5253농가로 폭증한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감·떫은감·고추·버섯 농가는 가입자가 단 1농가씩에 그치고 참다래(4농가), 마늘(8농가), 양파(16농가) 등 일부 품목의 가입률이 농가 수에 비해 극히 저조, 아직도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자연재해 빈발로 지난해 가입자 1만279농가 중 절반이 넘는 5253농가가 보험금 지급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에 비춰 이제는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농가들은 보험료 중 국가와 지자체가 각각 50%, 35%씩 지원해 자부담은 15%에 그치고 있는 점도 고려, 농작물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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