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서 고객들이 가지고 오는 주화 수납을 종종 거부,저액화폐의 원활한 유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 점포에서 주화 수납을 거부,한국은행이 주화를 지폐로 교환해주는 업무를 대행해주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은 10일 ‘제주지역 금융결제원 운영위원회’를 개최,저액화폐 유통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도내 금융기관 점포에서 주화를 적극적으로 수납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처럼 금융기관 점포에서 주화 수납을 거부하는 것은 IMF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따라 직원 수가 줄어드는등 인력부족을 이유로 내걸고 있다.지난해 도내 금융기관 직원수는 4663명으로 본격적인 IMF에 접어들기 전인 97년 5268명보다 11.5% 줄어들었다.

그러나 금융기관에서 주화 수납을 거부할 경우 주화유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국은행에 쌓여 있는 주화는 시중은행에서 요청할 때만 반출됨으로써 주화의 원활한 유통이 되지 않으며,이에따른 화폐관리비용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에서 주화를 지폐로 교환하는 것은 본래 업무와는 동떨어지지만 시민편의를 위해 가능하면 교환을 해주고 있다”며 “금융기관 점포에서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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