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장의 사임은 금융감독위원회와는 관계가 없으며,근복적인 사임이유는 대주주와의 불화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를 표명한 이상철 제주은행장은 ‘도민들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임기동안 제주은행이 독자생존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또 신규 부실여신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건전한 경영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행장은 또 “은행을 떠나면서 주가하락으로 도민들에게 손실을 끼쳐드려 미안하다”며 “앞으로 대주주들이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약속이 있었으므로 주주들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행장은 지난 98년 12월 제주은행의 존립이 위태로운 시기에 취임,지난해 3월 650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치고,과감한 경영혁신과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독자생존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개인의 기업처럼 비쳐졌던 제주은행을 1만여명의 도민주주와 400억원의 도민자본이 모여진 도민기업으로 뿌리내리는데 노력했다.

지난해는 대우계열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도 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95년이후 4년만에 제주은행을 흑자로 전환시켰다.<김형훈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