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및 시설 배치 등 밑그림 제시 '관심'
국토부 23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2055년 항공수요 4109만명 예측…활주로 원안 가장 합리적 분석

제주 제2공항의 활주로 및 시설배치 계획, 주민상생방안 등이 담긴 제2공항 밑그림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23일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맡고 있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순수 민간공항 건설과 환경훼손 및 소음 최소화, 시설규모 최적화, 효율적 시설배치 등 제주의 특성을 반영한 최적의 제주 제2공항 건설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연구진은 항공수요와 관련한 사전타당성과 예비타당성 조사 및 항공시장 환경변화를 반영한 결과 목표연도인 2055년 410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선 3796만명, 국제선 313만명 등이다.  

여기에 기존 제주공항과 제2공항의 역할을 어떻게 분담할지 3가지 대안을 내놓았다.

1안은 현 제주국제공항은 대형항공사(국제선, 국내선)와 저가항공사 일부(모회사/자회사), 제2공항은 저가항공사와 외항사가 이용하는 안이다. 2안은 현 공항(외항사 포함)과 제2공항을 각 항공사별로 나누는 방안이다.

3안은 현 제주국제공항에는 저가항공사만, 제2공항에는 대형항공사와 외항사가 운항하는 안이며 연구진은 앞으로 이용객과 항공사, 운영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관심을 모았던 활주로 배치는 △사타·예타 원안 △북쪽 1㎞ 이동·서측 5도 회전△북쪽 2.2㎞ 이동·서측 6도 회전 △북동쪽 400m 이동·서쪽 5.5도 회전 △북동쪽 700m 이동·서쪽 8도 회전 △서쪽 150m 이동·동측 18도 회전 등 모두 6가지 대안을 놓고 소음영향과 장애물, 비행절차, 자연보전, 지장물, 경제성 등을 고려한 결과 기존에 발표된 원안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앞으로 제2공항 역할분담에 따른 수요 및 시설배치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변경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상생과 관련 주변지역 지원 방안으로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주단지 조성, 소음피해가구 보상 및 대책 사업 △주민생활 지원으로 주거환경 개선 및 건강대책, 교육환경 개선 및 일자리 제공 △공공시설 지원으로 장기 미집행도로 개설 및 가로경관 정비, 상하수도 및 농업용수 공급시설 정비 △지역개발 지원으로 공항경제권 구상, 지역특화 산업 및 물류단지 조성, 농어촌 개발 및 유통산업 활성화 등을 예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터미널은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제주경관 및 친환경요소를 적극 반영하고 주민들을 위한 문화, 편의, 의료, 복지시설 등을 포함한 공공시설 제공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지역에서 제시하는 의견은 적극 검토,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검토위원회 논의사항 등을 포함해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지역 의견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