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요우커 1만2390명...사드 보복 전 절반에 못 미쳐
골든위크 기간 일본 관광객 3000여명...전년대비 6.9% 감소

제주 관광이 중·일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커는 물론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 증가에 힘입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예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제주도관광협회(JTA)가 분석한 동향자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 기간 제주를 찾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는 전년(8719명) 대비 42.1% 늘어난 1만2390명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영향을 받기 전인 2016년 중국인 관광객 2만7917명, 2015년도 2만2812명에 비해 50% 이상 떨어진 수치다. 

일본의 경우도 비슷한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일간 이어지는 일본 골든위크 기간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3000여명으로 전년(3223명) 대비 6.9% 감소했다.

특히 크루즈 관광이 성행했던 지난 2015년도 일본인 관광객 9830명에 비해 69% 가량 하락했다.

도내 관광업계는 중국·일본 관광객 수가 예년 같지 않은 주요 이유로 '크루즈 관광객 저조 및 접근성 악화'를 들고 있다.

실제로 1년에 200편 이상 운항했던 2015년도 비해 올해는 크루즈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노동절 연휴 중국발 제주로 들어오는 크루즈는 한 척도 없다. 

아울러 지난 2015년 골든위크 기간 3척의 크루즈로 8000여명이 제주를 찾았던 일본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노동절 연휴 제주로 들어오는 중국발 전세기도 없다. 골든위크 기간 제주-나고야 노선은 항공사 사정으로 휴항했다.

이와 관련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일 황금연휴 기간 제주로 들어오는 전세기와 크루즈가 거의 없어 올해도 특수를 바라기는 어렵다"며 "이에 제주로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한 크루즈 확대 등 접근성 강화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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