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윤형 「안창남-서른해의 불꽃같은 삶」

길윤형 작가가 「안창남-서른해의 불꽃같은 삶」을 출간했다.

저자는 안창남이란 '미완의 신화'를 써내려가면서 한·중·일의 상황을 비롯해 그가 살았던 시대적 맥락을 충실히 짚어가며, 당시 사회상을 깨알같이 담아 감칠맛을 더했다. 

안창남이 참가했던 1922년 11월 제국비행협회 주최 현상우편비행대회 상황을 묘사한 장면은 잘 짜인 소설 같은 긴장감이 넘치고, 관동대지진 학살의 실상을 전하는 대목에선 터질 듯한 비장감이 흐른다. 

일본 정부가 어떻게 민심을 조작해 조선인 학살을 조장·방치했는지, 참사 사실이 조선에 전파되지 않도록 조선인들을 어떻게 밀착 감시했는지를 자세히 전한다. 서해문집·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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