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단원고 학생들은 제주로 출발했지만 결국 도착하지 못했다. 5년이 지난 지금 그들을 대신해 희생자 가족들이 아이들의 뜻을 전하고자 제주로 내려와 공연을 펼친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4·16가족극단 '노란리본'과 안산온마음센터가 주관하는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기획공연이 내달 10일 오후 7시 30분, 11일 오후 3시에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은 2015년 세월호 희생자 가족으로 구성됐다.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는 세월호 이후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세월호 가족의 일상을 그린 연극이다. 지난 2017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총 60곳이 넘는 지역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웃에게 소리 없는 공격과 소외를 당하는 세월호 유가족 '신순애'와 따뜻한 닭죽으로 동네 분위기와 사람들을 달래며 사람답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김영광'할아버지를 중심으로 동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대표 김명임씨는 "아직 어느 것도 밝혀진 것도 없고, 처벌받은 이도 없는 상황에서 세월호 가족들의 삶과 현실을 연극을 통해 좀 더 가깝게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을 일인 것 같다"며 "오셔서 많은 응원과 격려로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8세 이상 무료 관람이며 선착순 사전 접수해야 한다. 전화(031-411-1541(내선309)) 또는 안산온마음센터 홈페이지(http://www.ansanonmaum.net)에서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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