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레져/스포츠 평화마라톤
"축제처럼 즐기다보면 행복해져요"
고 미 기자
입력 2019-04-28 (일) 16:46:38 | 승인 2019-04-28 (일) 16:47:08 | 최종수정 2019-04-28 (일) 19:19:22

12년 동반 마라톤 김진성·강은실 부부
함께하는 취미로 시작…6대 대회 도전중

"12년을 같이 했죠. 앞으로 12년은 같이 할 겁니다. 더 할 수도 있고요"

지난 15일 열린 미국 보스턴 마라톤 풀코스에 동반 도전한 후 곧바로 대회에 참가했다는 김진성(51)·강은실(49·아라동)부부의 표정은 밝았다.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이지만 기록 보다는 '대회'가 주는 에너지가 필요했다.

이들 부부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마라톤을 시작했다. 아이를 지도하는 방문교사의 몸이 좋아지는 것이 궁금해 '뭘 하시는거냐' 물은 것이 오늘까지 이어졌다. 이전에도 배드민턴 같은 취미를 공유했지만 마라톤만한 것이 없다고 귀띔했다.

아내인 강씨는 이미 28번이나 풀코스를 완주했다. 남편 김씨는 20번 완주 기록을 가지고 있다. 결혼 20주년인 2016년부터 세계 6대 마라톤 도전 계획을 세우고 베를린대회(2016)를 시작으로 싱가포르(2016)와 보스턴을 찍었다. 부부는 짐 가방에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열쇠고리 같은 기념품을 챙긴다.

강씨는 "대회라고 다들 기록을 다투는 것이 아니어서 놀랐다"며 "다들 뭐 하나씩 준비하고 자신의 것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서운해 하고 다시 친해지고 했다. 축제 같았다"고 말했다.

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마라톤대회라고 하면 교통통제 같은 것으로 불편을 준다는 사람들도 봤다. 같이 즐기는 축제라고 생각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도심에서 달린다는 것을 그런 차원으로 확장하는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 같이 달려주지 않지만 언젠가 함께 달릴 거라 믿는다는 부부의 마라톤 철학이 인상에 오래 남는다. "달릴 때는 외롭다고 하더라. 혼자 기록과 싸울 수도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즐기다보면 함께 하는 시간도, 서로에 대한 관심이나 가르쳐 줄 것도 많아진다. 그걸 하는 것이 마라톤이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 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